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녀들에게 조그마한 흠도 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탈모 유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라는 질문에 답을 하자면 ‘50%’이다. 탈모가 유전적인 형태를 띠는 것은 분명하지만 분명한 원칙이나 패턴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부모가 모두 탈모라고 해도 자녀는 탈모가 아닐 수도 있고, 부모는 탈모가 아닌데 자녀 중에는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남자아이의 유전가능성은 여자 아이보다 높고, 탈모의 유전력이 있는 사람은 그만큼 탈모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부모님 가운데 한 분만 탈모일 경우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탈모일 때 유전의 가능성은 조금 더 높아진다. 아버지가 탈모 일 때는 약 40%, 어머니가 탈모 일 때는 약 60%정도의 탈모가능성이 있다. 어느 통계에서는 어머니가 탈모일 때 탈모유전의 가능성을 2배 이상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한 세대를 넘어서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의 탈모력도 유전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아버지나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들의 탈모가 자녀에게 유전이 되면 탈모의 유전은 100%인거고, 그렇지 않다면 0%인 것이다. 모든 탈모가 유전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

유전적인 탈모는 무조건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유전적인 요인을 깨우는 자극제가 있어야 한다. 특히, 남성인 경우에는 모낭에 안드로겐 호르몬의 영향으로 탈모가 발현되는데,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리덕테이스(5-αReductase)라는 효소와 결합하여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호르몬으로 바뀌면서 나타난다. 이런 작용이 유전적인 요소와 결합하여 모공이 축소되고, 혈행이 감소되고, 영양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게 되어 모발의 생장주기가 짧아져 새로 나는 것보다 빠지는 것이 현저하게 늘어나면서 탈모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유전적인 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남성호르몬과 5-알파리덕테이스(5-αReductase)라는 효소의 작용이 없으면 남성형 탈모가 발현되지 않는다. 오히려, 스트레스, 영양의 불균형, 혈행 장애, 과다한 피지분비, 두피와 모발관리 불량, 지나친 음주와 흡연이 유전적인 탈모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가족에게 탈모 유전력이 있어서 고민중인 남성들이 있다면 지금부터 자신의 생활습관을 돌아보자. 불규칙한 생활을 하고 있다면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규칙적으로 관리하고, 식사도 짜거나 매운 음식을 피하면서 콩, 해조류, 야채류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업무적으로 인간관계적으로 생기는 마찰과 갈등 속에서 쌓이는 스트레스(울화)가 있다면 화를 풀어내어 화가 쌓이지 않게 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거나, 지속적인 운동을 하거나,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자존감을 갖는 것이 화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