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처방 & 민간요법 활용으로 효과 본다
속담에 '사람은 머리가 희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돼지는 살찌는 것을 두려워한다.'라는 말이 있다. 머리카락이 희어지면 늙어버린 다는 증거가 되고 돼지가 살이 찌면 곧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생긴 것이다. 중년이 되어 흰머리가 점차 증가하면 인생의 빠름과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 더구나 젊은이에게 새치가 눈에 많이 띄면 미용상으로도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젊은 나이인데도 머리카락이 몹시 빠지거나 흰머리가 많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탈모증세의 현상은 혈액의 영양상태가 고르지 못하고 수분이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새치는 선천적이며 유전성으로 소위 한방 의학에서 말하는 신기(腎氣), 즉 하초기능(下焦機能)이 약해져 흰머리가 늘어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나 항간에는 한약 중에 보혈제인 숙지황이 든 약과 날 무를 함께 먹으면 흰머리가 된다고들 하는데 이는 전혀 근거가 없는 말들이다.

흰머리 예방하는 민간요법
다음은 새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민간요법을 소개한다.
1. <동의보감>에 양성(養性)연년(延年)약(藥)으로 단방(單方)이 23종이 있는데 그 중 뽕나무 열매가 있다. 초여름에 까맣게 익은 오디는 오래 복용하면 머리 흰 것을 검게 하고 노화를 방지한다고 되어 있다. 복용방법은 까맣게 익은 것을 떼어 햇볕에 말려서 찧어 가루로 만들고 이를 꿀로 개어 환으로 만들어 오래 복용한다. 또는 많이 채취하여 설탕을 넣고 술을 만들어 복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2. 마른 뽕잎 300g을 검은 깨 기름 1근(600g)으로 달여 뽕잎이 검게 되면 건져 버리고 이 기름을 아침, 저녁으로 머리에 바르면 효과가 좋다.
3. 검은콩, 검은깨 등 검은 계통의 씨앗을 먹기 좋게 만들어 장복해도 신기를 보하여 검은 머리로 만들어 준다.
4. 흰국화(白菊花), 검은깨, 백복령(白茯岺)을 각각 같은 양으로 가루를 만들고 연밀로 개어 녹두 크기 만한 환약으로 빚는다. 이것을 매일 세 차례 식후마다 따끈한 물로 50알씩 복용하면 머리카락이 새로 나며 머리가 검게 된다. 오래 복용하면 머리카락이 나며 머리가 빠지는 것이 멈추고 머리가 검게 될 뿐만 아니라 안통(眼痛)과 눈물이 나오는 것을 치료하며 대변을 순조롭게 하고 피부병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검은깨에는 머리털의 발육에 필요한 영양분 즉 시스틴, 타이로신 등의 아미노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이 풍부하다. 또 혈관의 노화를 방지하며 피부와 머리털의 윤기가 생기게 하는 올레인산, 리놀산 등의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다. 예로부터 흰머리를 방지하는 식품으로 검은깨와 호두, 뽕나무 열매인 오디 등을 들고 있다. 복용법은 증기로 찐 검은깨를 말려서 빻은 후에 꿀을 넣고 개어서 경단처럼 만들어 먹으면 좋고 오디는 설탕과 같이 소주에 담가 오디술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5. 연한 뽕나무가지를 잘게 썰어 말려 가지고 아주 보드라운 가루로 만들어 연밀과 개어서 오동나무 열매 만한 크기의 환약을 만들어 매일 세 번 50알씩 복용한다.
6. 백하수오를 9번 찌고 9번 말린 것도 오동나무 열매 만한 크기의 환약으로 빚어 매일 세 차례 식후마다 따끈한 물이나 술로 50알씩 복용하면 머리를 새로 나게 하는 특효가 있다.
7. 뽕잎, 삼잎을 각각 한줌씩 세수 대야 반 정도의 물을 넣고 달여 따끈할 때에 이 물로 아침, 저녁 한 번씩 머리를 감으면 좋다. 이것은 머리가 빠지는 것을 예방하고 머리카락을 새로 나게 하고 비듬까지 없애주는 작용을 한다.
8. 배추씨로 기름을 짜서 탈모부위에 항시 바르면 새로 머리가 나게 되고 또한 난 머리가 빠지지 않는다.
9. 미역을 끓여서 수시로 머리를 감으면 모근(毛根)을 튼튼하게 하여 탈모 방지가 된다.